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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 몰며 일부러 추돌 사고…억대 보험금 챙긴 조폭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외제차를 이용해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챙겨온 조직폭력배 A(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4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9일 오후 5시33분께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포르셰 카이엔을 몰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추돌사고를 낸 뒤 상대 보험사로부터 15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1번에 걸쳐 1억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 앞으로 차선변경을 하면 속도를 높여 피해 차량 옆 부분을 들이받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사고가 나면 피해자에게 차선을 변경한 과실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 접수를 요구해 보험금을 뜯었다. A 씨 등은 중고차 시장에서 개조된 포르셰 카이엔차량을 7800만원에 구매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독일에서 직수입한 부품으로 개조된 차량이었다”며 “일부 부품만 필요해도 개별적으로 수입할 수 없어 4700만원가량인 차량 한 대분 부품 전체를 수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A 씨 등은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고가의 렌터카를 장기간 이용하겠다. 나는 장안동 식구(조폭)다”라며 보험사를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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