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et‘s Go ASEAN+Korea] ③印尼엔 한국맛도…’자무‘에 女 시선집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사람이 모이는 곳엔 어김없이 음식문화가 발달한다. 유라시아ㆍ태평양의 십자로답게, 인도네시아의 음식문화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마늘과 고추를 듬뿍 넣은 한국식에서부터, 육ㆍ해ㆍ공 식재료가 인도-유럽-아랍-중국식으로 요리조리 요리된다.

오래 머물러도 한국음식이 그립지 않은 몇 안되는 나라이다. ‘낫시잔뿌르’는 비빔밥을 닮았고, ‘미고랭’은 우리의 국수와 비슷하다. ‘소똥’(오징어) 튀김도 만날수 있고, 넙치 양념구이 ‘구라메’도 우리 입맛에 맞다. 나물요리 ‘깡쿵’과 숙주나물 무침 ‘도기고랭’은 서울에서 흔히 볼수 있다.


문화의 도시 ‘솔로’는 맛의 천국이다. 바나나잎에 보쌈한 떡 비슷한 솔로의 특산음식 ‘낫실시워뜨’는 우리의 연닢찰밥을 연상게 하고, ‘둥고랭’은 양고기 수프로, 점심에 자주 먹는다. ‘구득제케르’는 닭 백숙이다. 아침에는 설렁탕을 닮은 ‘소또’를 자주 먹는다. 닭고기와 소고기를 넣은 국과 함께 밥을 먹는것이다. 여기에 심황뿌리와 야채를 넣으면 ‘소또아얌’이라는 보양식이 된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서민출신 조코위 대통령이 한국의 삼계탕을 가장 좋아하는 것도 이같은 음식의 유사점과 무관치 않다. 무슬림의 방한 확대를 위해 우리도 ‘할랄’시스템을 하루속히 갖춰야겠다.

음식을 잔뜩 내오더니 디저트도 푸짐하다. 풍족히 먹게 하되, 소화기능을 촉진하는 음식도 충분히 제공하는 인정(人情)이 담겨있다.


보로부두르에 갔다면 실버(Borobudur Silver)식당, 요그야카르타(족자)에서는 가제보 가든(Gazebo Garden)식당에서 전통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가제보 가든에서 가까운 곳에 ‘라마야나’ 전통발레 관람극장이 있다. ‘콘’이라는 전통가면을 쓰고 펼치는 춤ㆍ음악ㆍ연기의 종합예술이다.

족자 시내 베일 벤공(Bale Bengong)식당은 중국-인도풍이 혼재된 분위기인데, 음식은 넙치구이, 나물무침, 오징어튀김 등 다분히 한국적인 것이 많다. 솔로시 망꾸너가란 궁 근처에 갔다면 소가(Soga)식당이 좋다. 소가식당은 수제 ‘바틱’ 의류 매장을 겸한다.

현미는 이곳에서도 건강식인데, 증류주 ‘브름’은 우리나라의 안동소주를 닮았다. 야자즙을 발효시킨 술 ‘치우’는 알콜함유 35%이다.

자연산 건강 차(茶)와 식물즙을 통한 의료법, 여성미용 케어 등을 통칭하는 인도네시아 라이프스타일 테라피 ‘자무((JAMU)’가 요즘 지구촌의 주목을 받는다. 그 어떤 의술도 쉽게 해내지 못했던 여성을 위한 특별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소문이 서울 강남에 파다하다. ‘스랏(Serat)’ 또는 ‘프림본(Primbin)’으로 불리는 자무의 처방전은 망꾸너가란 궁전에 잘 보존돼 있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