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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장수·동안·건강의 또다른 이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2014년 한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웃음을 잃어버리게 한 1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건ㆍ사고가 끊이지 않는 해였다.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참사와 경주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파주공연장 붕괴사고와 같은 재난이 끊이질 않고 각종 권력형 부정비리와 땅콩회항과 같은 슈파갑질 사건, 연말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명에퇴직 등 아직도 웃음을 잃게 만드는 여러 사건ㆍ사고는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힘들다고 마냥 우울감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억지로라도 웃는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웃음은 우울감만 해소시켜주는 것 아니다. 웃음은 우리 몸에서 엔돌핀을 생성시켜 항암작용을 하며 피부를 단련시켜 ‘동안’을 만들어주고 혈류의 흐름을 개선시켜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웃음은 돈 안들이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자가치료법’인 셈이다.

▶ ‘웃음’ , 암 치료에도 도움

웃음치료는 우리 몸속에서 희열감과 행복감을 일으키는 ‘엔돌핀’과 ‘엔케팔린’이라는 호르몬을 생성하게 해준다. 이 호르몬들은 우리몸에서 암세포가 자라지는 않는지 항상 체크하고,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상세포라 불리는 ‘NK(Natural Killer)세포’의 충전기 역할을 해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여준다. NK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나 암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어 구명을 뚫고 세포막을 터뜨려 자신이 사라질 때까지 공격하는데 이렇게 병을 낫게 해주는 세포는 우리가 많이 웃을 때 더 많이 생겨나서 우리 몸의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중증 피부염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웃음치료를 받은 그룹이 웃음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웃음치료가 투병 중인 암환자의 정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언했다. 


▶ 활짝 웃는 웃음, ‘동안’의 비결

웃음은 행복한 감정의 결과물로써 나타나는 신체의 반응으로 활짝 웃을때 얼굴근육 80개중 15개가 방사 형태로 퍼지면서 격렬하게 움직인다. 사람의 얼굴 표정은 무려 7000여 가지 얼굴의 크고 작은 근육을 수학적으로 조합한 숫자로 이를 단련시키면 탄력 있는 피부가 된다. 몸도 단련하지 않으면 노화가 쉽게 오듯, 얼굴 근육도 마찬가지다.

웃음은 얼굴의 지속적인 운동효과로 피부가 쳐지는 것을 예방하고 탄력을 유지 할 수 있다. 무표정한 사람은 노화가 빨리 오고, 잘 웃고 활발한 사람은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임은 이 때문이다. 얼굴의 근육을 이해하고 올바른 웃는 연습을 통해 얼굴의 노화를 지연 시킬 수 있다.

근육은 연령과 상관없이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어 버린다. 근육이 탄력을 잃으면 주름, 늘어짐이 초래되므로 모든 표정들을 고루 발달시키기 위해 적절히 얼굴 근육은 훈련이 필요하다. 3∼5분 꾸준히 웃는 연습을 하면 얼굴은 훨씬 생기 있고 부드럽게 바뀐다.웃음치료는 안면신경바미의 회복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있다.

▶‘장수의 비결‘은 ’웃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웃음치료

웃는 사람이 웃지 않는 사람보다 장수한다는 사실은 잘알려져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더 긴 것도 여성의 잘 웃는 습성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웃으면 안면신경과 힘줄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유연성은 얼굴 형태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혈액의 흐름이 좋아져 얼굴 내부 깊숙한 곳(진피)에 쌓인 노폐물 청소, 입속 침의 분비량도 많아져 구강건강에도 좋다. 아무리 좋은 특성이라도 너무 지나치면 역효과가 난다.

웃음치료는 의료분야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 요가에 웃음을 가미한 웃음요가, 웃음태교, 웃음치료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의 웃음치료에 대한 연구는 노인, 아토피, 치매환자, 당뇨, 고혈압, 호스피스 대상, 소아, 청소년대상, 지역사회 주민 등 다양한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웃음의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과학적으로 검증되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치료효과는 이미 전 세계 의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증진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암, 감기 등 면역증강이 필요한 질병에도 적용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 웃음 실천하기>

▶평소 웃을 일이 있을 때마다 일부러 더 크게, 더 오랫동안 온몸으로 웃자.

▶작은 부분을 놓치지 말자 : 일상 속에 소소한 재미와 웃음의 요소를 잘 찾아보자.

▶운동을 하듯 하루에 시간이나 양을 정해 놓고 웃자.

▶집을 나설 때, 차에 탈 때 등 스마일 라인을 정해 놓고, 그 선을 넘으면 웃는다.

▶웃음 공간을 정하고 그곳에서 하루에 한 번 가족이 모여 웃어 보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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