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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숨쉬고 계신가요?.. 입으로하는 호흡은 교정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코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혹은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입을 다물고 몇 분간 숨을 쉴 때 불편하거나 부자연스럽다면 이미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또 주변사람들을 잘 관찰하면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호흡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코 대신 입으로 숨쉬는 것은 얼마나 건강에 해로울까? 전문가들은 “입 호흡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나쁜 습관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입으로 호흡하면 코 호흡에 비해 공기 흡입량이 20% 정도 적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또 입 안이 쉽게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이 세균이 편도선을 거쳐 몸 속에 그대로 유입되면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코를 통해 여과되지 않은 대기 중의 각종 유해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입 호흡을 하는 경우 입을 벌리면서 무의식 중에 혀로 치아를 밀게 되는데, 이때 40~60g의 압력이 꾸준히 전달된다. 이로 인해 입 호흡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성장발달 저하, 말더듬증, 안면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입 호흡을 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중 상당수에서 안면비대칭이나 성장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입 호흡을 막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호흡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의식 중에 입을 벌리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주위에서 무언가에 집중할 때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수면 중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숨 쉬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입 호흡을 방지하는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입 호흡을 하는것을 방지하는 의료기기도 있다. 현대메디컬에서 개발한 ‘땡기미닥터’는 입 호흡 방지를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인중과 턱을 자연스럽게 잡아주어 입벌림을 방지하고 코 호흡을 유도한다. 제품을 개발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 원장(서울ND의원 원장)은 “소아비만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입호흡을 하는 아이들에게 안면 비대칭이나 부정교합, 성장 저하 등이 흔한 것을 보고 개발에 나서게 됐다”면서 “입 호흡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하루 빨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더욱 바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이 먼저 입 호흡의 위험성을 잘 인식해 아이들의 호흡 습관을 교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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