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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경쟁력, 품질, R&D 3가지만 갖추면 제조업 위기 없다”
이영관 도레이첨단ㆍ도레이케미칼 회장 “내년 10% 성장 자신”


[헤럴드경제= 조문술 기자]“한국 제조업 위기 해법은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연구개발(R&D) 3가지만 갖추면 된다.”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때론 복기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영관<사진> 도레이첨단소재ㆍ도레이케미칼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엔저와 중국의 추격으로 대표되는 국내 제조업 위기에 대한 해법을 이같이 제시했다. 

탄소섬유(CF)ㆍ중합황화페닐렌수지(PPS), 필름, 부직포 등을 생산하는 도레이첨단소재는 65% 이상을 수출로 먹고 산다. 도레이케미칼 역시 원사, 원면, 직물과 필터를 생산해 60% 가량을 수출한다. 엔저에 속수무책인 것이다. 이 회장은 내년 원/엔 환율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장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내년에도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좋지 않다. 경영환경도 나쁜 편”이라며 “제조업체는 기본적으로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R&D를 통한 남다른 제품 3가지만 갖추면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가경쟁력만 갖추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고. 엔저에도 충분한 대응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실제 도레이첨단이 생산하는 섬유나 필름, 도레이케미칼의 필터는 원가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탄소섬유의 품질경쟁력도 아직 국내 업체들과는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경쟁사 보다 조금만 품질이 나으면 같은 값이라도 쓸 수밖에 없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연구개발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엔저, 중국 등 환경탓은 할 필요가 없고 그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할 때”라며 “주변환경이 아무리 어렵게 하더라도 3가지를 지켜나가며 회사도 키우고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년 양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0%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올해 양사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2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 새만금에는 PPS공장을 짓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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