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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대 뉴스] 굿바이 2014
2014년 대한민국은 ‘안전’과 ‘인권’이 실종되고 ‘진보’와 ‘보수’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으로 얼룩진 한 해를 보냈다. 장기 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면서 양극화의 골은 더 깊어졌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헌정 사상 최초로 사법기관에 의한 정당 해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기쁜 일보다는 눈물을 쏟고 분노했던 날들이 더 많은 한 해였다.

300여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세월호 침몰 사고는 온 나라를 울분과 비통으로 몰아넣었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은 부끄러운 민낯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 IT보안 시스템도 허술했다. 1억건의 카드회사 개인정보유출사건은 IT 강국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했다.

윤 일병 사건은 군대 내 폭력으로 얼룩진 추악한 인권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정치권과 재벌 오너 가족의 ‘갑(甲)질’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은 권력과 부에 기댄 전횡의 극단을 보여줬다. 이 시대 ‘마왕’으로 불렸던 가수 신해철의 사망은 의료 사고 논란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절망과 아픔으로 점철된 올 한 해,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은 국민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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