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입장권 예매대행사 임원이 포스트시즌 경기 티켓을 수년간 빼돌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 입장권을 빼돌려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업무상횡령)로 T예매대행사 이사 장모(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11년 6월부터 2014년 11월 한국시리즈까지 본인의 신용카드로 구입한 티켓을 지인들에게 판매한 뒤 이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면 결제를 취소하는 수법으로 총 544회에 걸쳐 143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입장권 예매를 독점하고 있는 T사 임원인 장 씨는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구하고 싶어하는 지인들에게 정가에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일반적으로 경기 직전이나 시작 후에는 티켓 발권 취소가 불가능하지만 장 씨는 예매대행사 임원이었던 덕분에 손쉽게 취소가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