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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관광, 인프라보다 서비스가 문제
-종로구 조사결과...15%만이 관광안내소 방문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서울을 찾는 외국인 여행자들은 음식이나 교통, 쇼핑, 숙박 등 여행 인프라에 대해선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관광 안내나 언어 등 서비스에 대해선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서울 중심부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들의 15.4%만이 서울시의 관광안내소를 방문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14.3%만이 관광정보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등 여행정보 제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종로청계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2개월 동안 종로청계관광특구를 방문한 외국인 700명을 대상으로 관광 행태와 여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관광 요소 가운데 음식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8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통(84.2%), 쇼핑(83%), 숙박(81.6%)도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관광안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77.6%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만족도는 관광지로서 종로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86.3%)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85%가 서울시의 관광정보 사이트와 여행안내소를 이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히 개선해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안내소를 찾기 어려운 점과 언어소통의 불편함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서울 종로청계관광특구는 서울 중심부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들을 위한 안내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곳임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이외 다른 지역에서의 관광 서비스는 더욱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일본 관광객의 경우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방문한 사람이 많았고, 약 80%는 이전에도 서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관광객의 84%는 서울 방문이 처음이었고, 50%가 가족 단위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종로와 명동 일대 호텔에서 숙박하며 인사동(68.4%)과 동대문 쇼핑타운(65.7%), 광장시장(44.3%) 등에서 의류와 신발, 한류스타 관련 상품, 향수ㆍ화장품 등을 구매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비율을 기준으로 언어ㆍ국가별 비율(중국 36%, 일본 28%, 홍콩ㆍ대만, 기타 아시아 21%, 미주ㆍ구주ㆍ대양주 15%)을 정했고, 조사 지역은 특구를 4개 권역(관철동, 광장시장, 동대문 쇼핑타운, 창신동)으로 나눠 관광객들의 방문규모와 지역을 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6년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된 종로청계관광특구는 광화문빌딩~동묘역 앞 사거리 사이의 청계천변 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54만602㎡이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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