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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터진 연습용 수류탄…아직 회수 안 돼 ‘주의’ 요망
- 군 부사관 복무 시 습득한 연습용 수류탄을 차량바퀴 등에 설치해 파열시킨 피의자 체포

- 경찰, 서울 은평구와 고양시 일대에서 회수되지 않은 연습용 수류탄 신관 및 연막탄 수색 중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23일 서울 은평구를 공포에 떨게 한 연습용 수류탄 폭발 사건의 피의자가 전직 군 간부로 드러난 가운데 이 일대에 4개의 연습용 수류탄과 2개의 연막탄 등이 아직 회수되지 않아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 바퀴와 상점 문틈에 연습용 수류탄 신관 2개를 폭발시키고, 최루탄 1개를 터뜨린 혐의(폭발성물건파열)로 김모(40) 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3일 새벽 0시 30분께 집 책장에 보관하고 있던 최루탄과 연막탄, 연습용 수류탄 등 폭발성 물건을 갖고 나왔다.

김 씨는 은평구 응암동부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까지(지하철 3호선 불광역~연신내역~서오릉~원당역) 약 10㎞ 거리를 배회하며 주차된 차량 뒷바퀴와 문을 닫은 상점 문 틈에 무작위로 연습용 수류탄 신관을 설치하고, 골목길 한쪽에 최루탄과 연막탄을 놓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22일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받은 사실에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가 경기도 소재 한 부대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후 2003년 9월경 중사로 전역했으며, 복무 중이던 2002년 7월경 부대 내 배수로 작업 중 습득한 최루탄 1개, 연막탄 2개, 연습용 수류탄 신관 6개 등을 땅에 묻어 숨긴 뒤 2003년 제대 전날 꺼내어 반출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현장 CCTV 및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 씨의 주거지를 수색했지만 유사 폭발성물건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현재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아직 회수되지 않은 연습용 수류탄 4개와 연막탄 2개를 찾기 위해 김 씨가 지목한 장소 주변을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반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군 헌병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시민들 께서는 현재 회수되지 않은 폭발성 물건 발견시 접근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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