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의 2000년 이후 전국 민간아파트 미분양 집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85㎡초과 미분양 물량은 1만4109가구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당시의 최고치 9만3234가구보다 84.9% 줄어든 것. 전용 85㎡ 이하 중소형 미분양 물량은 고점 대비 65.8% 줄어 감소폭이 중대형에 못미쳤다.
지역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의 고점 대비 감소율을 보면 광주(-99.8%), 전북(-99.4%), 대구(-98.8%), 충북(-97.8%), 울산(-96.7%)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천(-28.8%), 서울(-50.5%), 경기(-60.8%), 전남(-82.0%) 등은 고점 대비 감소폭이 평균을 밑돌았다.
부동산114는 이같은 중대형 아파트의 미분양 감소는 중소형을 선호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바뀌면서 중대형 평면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은 2007년 11만1544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는 이보다 69% 줄어든 3만3968가구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 분양물량은 19만3901가구에서 29만6412가구로 52.9% 증가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할인 분양에 나섰고, ‘착한’ 분양가 정책을 쓴 것도 중대형 미분양 해소에 한몫했다. 전국 아파트 85㎡ 초과와 그 이하간 3.3㎡당 평균분양가 차이는 올해 322만원으로, 2008년 고점(435만원)대비 110만원 정도 좁혀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미분양 단지를 고를 때에는 입지와 동ㆍ호수 및 분양가 수준을 비교해보고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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