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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XT경기’ 표방한 남경필, 人事 방식은 여전히 ‘Before 경기’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남경필 경기지사가 5일자로 단행한 서기관급 인사를 놓고 도청 내부에서 원칙과 근거 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있다.

이번 인사는 Next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첫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종전 방식과 다를게 없는 ‘구태의연’ 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경기도청 공무원 노조게시판에는 남 지사에게 인사원칙을 공개하는 글이 올라오고있다. ‘원칙없는 인사 어제 오늘 애기 아니다.인사혁신을 기대하지 말자’는 글도 게시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자로 수원부시장에 김동근, 안양부시장에 이진호, 기조실 정책기획관에 이재철, 자치행정국장에 윤병집, 문화체육관광국장에 이진찬, 농정해양국장에 송유면, 여성가족국장에 박정란, 의왕부시장에 김기봉, 과천부시장에 이대직 등 서기관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를 놓고 경기도청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원칙과 근거가 없는 마구잡이 인사였다”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있다.

‘고참과장’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글에서는 인사를 담당하는 자치행정국에서 국장이 이사관으로, 과장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고, 후순위 서기관인 총무과장이 부단체장으로 전출된 것을 두고 “인사부서의, 인사부서에 의한, 인사부서를 위한 인사”라며 ‘갑질 인사’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막강파워’ 는 “매달 반복되는 일, 3개월전에도 비슷한 내용 올라왔는데 그 뿐일뿐”이라고 허탈한 글을 게시했다.

이번 인사 내용은 사전에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정작 인사내용도 거의 일치해 ‘기획인사’였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20여일 전, 이번 인사에 포함될 주요 직책과 대상자를 보도했다. 당시 인사내용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이번 인사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했다.

이에따라 이번 인사를 놓고 ‘사전기획됐다’는 지적마저 나오고있다. 이번 인사가 발표되면서 도청 내부에서 남 지사의 인사 방식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남 지사가 인사청문까지 도입하며 혁신을 외쳐온 산하기관장 인사도 뒷말이 무성하다.

남 지사가 지난해 4월로 임기가 만료된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의 사표를 만류하고 연임이 아닌 ‘연장’을 시킨 이유가 결국 홍승표 비서실장을 위한 6개월뒤 ‘자리마련’이라는 지적도 높다. 결국 황 사장은 연장이 끝난뒤 사표처리됐고 지난 2일 홍 실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바통’을 이어 취임했다. 정무직 공무원들도 불안에 떨고있다. 사표압력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자리도 남 지사 측근 ‘A씨의 사람’ 조모씨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 지사 측근인 최근 사표를 낸 경모 전 특보와 김모 전 비서관도 산하기관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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