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13일 오전 9시 46분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고교생 자녀 2명을 묶어둔 채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과 대치한 김씨는 "아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흉기로 의붓 자녀들을 위협했다. 부인으로 알려진 여성이 전화로 김씨를 설득했지만 인질극은 계속됐고, 결국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김씨를 검거한 뒤 사건을 종료했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김씨 아내의 전남편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후경직 상태를 보아 전남편은 어제(12일)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인질로 잡혀있던 의붓딸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와 아내는 재혼한 사이로, 얼마 전부터 별거중인 상태였으며 김씨가 인질로 잡은 딸 2명은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가 인질로 잡았던 아이들은 고1, 고2 학생들과 자녀들의 친구 한 명 등이었다. 김 씨의 아내가 재혼하면서 김 씨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3일 오후 6시 브리핑을 열고 조사에서 김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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