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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최근 3년간 한국인 4명중 1명은 상대적 빈곤 경험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자료
커지는 빈부격차 속에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지난 3년간 ‘상대적 빈곤’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에게 ‘낙수효과’, 즉 대기업 및 부유층의 소득이 증대되면 많은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부양돼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논리는 허울좋은 구호일 뿐이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ㆍ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사이 ‘상대적 빈곤’을 경험해본 인구의 비율은 25.1%에 달했다.

상대적 빈곤이란 소득 상위 50%에 해당하는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상태를 뜻한다.

2011년의 소득 상위 50%는 2024만원이었고 2012년 2129만원, 2013년엔 2240만원이었음을 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은 1년에 1012만~1120만원도 벌지 못하는 상대적 빈곤 상태였던 것이다.

이들 가운데 1년만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10%였고, 3년 내리 빈곤이 지속된 비율도 9.3%나 됐다.

같은 기간 빈곤층 100명 중 35명(34.6%)은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빈곤층이 아니었던 100명 중 7명(7.4%)은 빈곤의 늪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주가 비취업 상태에서 취업에 성공한 경우 ‘빈곤탈출률’은 40%에 달했지만, 반대로 취업 상태였다가 일자리를 잃게된 경우엔 ‘빈곤진입률’이 31.6%였다. 취업 여부가 빈곤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인 것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취업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빈곤진입률은 연령 증가에 정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 가구주의 나이가 60세 이상인 경우 2012년 비취업 상태였다가 2014년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13.7%에 그친다. 이에 60세 이상 노인들의 빈곤탈출률은 16.8%에 불과하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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