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겨울에 에어컨·여름엔 패딩…‘청개구리 쇼퍼’ 늘었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상품을 겨울에 구매하고 패딩, 스키장비와 같은 겨울 상품은 여름에 구매하는 이른바 ‘청개구리 쇼퍼’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에어컨, 제습기 등 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상품을 대상으로 최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적인 여름 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최근 한달간(12월20~1월 19일)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3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7배(1620%) 가랭 급증했다. 제습기 역시 최근 한달 간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3년 전보다는 5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 가전 수요가 집중되는 초여름 보다 증가폭이 크다. 실제 2014년 7월 한달 간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대비 48% 증가했고 제습기의 경우 오히려 소폭 감소하였다.

여름 아이템으로 손 꼽히는 선글라스와 수영복 역시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겨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서 선글라스 전체 판매량은 최근 한달 간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선글라스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명품 선글라스의 경우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 수영복의 경우 최근 한달 간 전년대비 21% 늘었다.


반대로 한 여름에 겨울 상품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겨울 대표 의류인 구스다운 등 패딩 저퍼는 최근 한달 간 전년대비 판매량이 20%가량 감소한 반면 지난 7월에는 전년대비 48% 증가했었다. 3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배(424%)이상 급증한 수치다. 스키장비와 보드장비도 여름에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키장비와 보드장비 판매량은 2013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35% 증가했다. 이밖에 난로와 히터도 한여름 판매량이 전년대비 28% 늘었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에어컨, 스키장비처럼 고가의 계절 상품 중심으로 알뜰구매를 위한 역시즌 구매 경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유통 업계에서도 역시즌 구매족을 겨냥해 이월상품,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