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한항공, 올 해부터 2조원 이상 흑자낸다…1분기 재무구조 개선 성과가 분수령
[헤럴드경제=홍길용·천예선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연간 2조원이 넘는 흑자(영업 현금흐름 기준)를 낼 계획이다. 저유가와 여행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 1분기에만 영업흑자와 유상증자, 엔화채권 발행, 자산매각 등으로 1조2582억 원의 현금을 늘려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작성한 자금수지 계획표를 보면 영업흑자는 2015년 2조3067억 원, 2016년 2조4697억 원이다. 2014년 4분기에만 5581억 원의 영업수지(현금흐름) 흑자를 낸 기조를 올 해와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영업에서 돈을 벌더라도 항공기 도입 등에 따른 지출과 빚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면 재무적 압박으로 자칫 경영이 좌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해 4분기만 하더라도 영업에서 5581억 원의 현금을 벌었지만 투자와 재무부문에서 6861억 원의 현금이 순유출 돼 현금보유고가 전분기 대비 1280억 원 줄어든 5026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1분기 공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으로 이 같은 현금유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에쓰오일 지분매각 대금 1조9830억 원 유입으로 부채부담이 그 만큼 줄어든다. 여기에 1분기 4680억원의 영업수지 흑자와 5000억 원의 유상증자, 각종 채권발행과 자산매각 등을 더해 5026억 원까지 떨어졌던 현금보유고를 1조7608억 원까지 불릴 계획이다.


이처럼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올 해 투자와 재무개선에 순유출될 현금은 1조3719억원, 8501억원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일 현금 2조3607억 원보다 847억 원이 적다.

대한항공은 또 2016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져 투자와 재무부문에 2조4323억 원을 써도 영업에서 2조4697억 원을 벌어 374억 원이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만 된다면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은 선순환 구조가 갖춰지는 셈이다.

다만 이 같은 계획과 전망에는 변수가 많다. 유가상황 등 업황변동은 물론이고 금리와 환율, 자산매각 성과에 따라 현금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 해 인수한 한진해운도 부담요인이다. 한진해운은 2014년 3분기말 54.2%에 달했던 자본잠식률을 1960억 원 규모의 영구교환사채 발행으로 간신히 50%미만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해운업황 불황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하면 자본잠식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