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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일오일 설비 축소…국제유가 바닥치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제유가가 급락을 거듭하며 40달러대에 머무르자, 채산성을 맞추지 못한 미국내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셰일오일의 경제성을 무너뜨리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도가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이제 바닥을 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미국 휴스턴의 유전정보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내 셰일오일ㆍ가스 시추설비인 리그(rig) 가동대수로 살펴본 시추공 숫자는 전주보다 74개 줄어든 1676개로 나타났다. 2013년 10월 이후 1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내 시추공은 셰일오일ㆍ가스 탐사가 본격화된 2008년 8~9월 2031개로 정점에 달한 후 1800~1900개 수준을 유지해왔다. 특히 천연가스 시추공 숫자는 전주보다 19개 줄어든 310개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린 미국 셰일가스 업계가 생산설비를 줄여나가 생산량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암반층에 있는 가스와 석유를 강력한 수압으로 채굴하는 셰일 생산비용은 배럴당 평균 60달러선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생산비의 2배에 달하는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면 채산성이 더욱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 바닥이 40∼50달러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올해 유가 전망치를 40달러로 낮춰잡고 예산안 편성에 반영했다. 대부분 중동 국가들도 올해 유가를 50달러 내외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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