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불황으로 국내 미술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 조사한 ‘미술시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2013년 현재 3249억원(작품판매 금액 기준) 규모로 추정돼 전년(4405억원)보다 26.2% 감소했다.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07년 6044억원으로 추정된 이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3년 조사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 등 주요 유통영역 규모는 3198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감소했지만 판매작품 수는 28.4% 증가한 3만5164점이었다. 중저가 작품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결과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화랑의 경우 작품판매 실적이 없는 곳이 전체의 26.2%(113개)나 됐고 시장 규모의 약 80%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화랑의 작품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32.4% 감소한 1658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경매 시장 규모는 30.6% 감소한 592억원으로 집계돼, 주요 유통영역 중 가장 감소 폭이컸다.

6000만원 미만의 작품판매량 비중은 2012년 93.8%에서 2013년에는 97.9%로 증가했다.

주요 유통영역 중 아트페어는 유일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57.3% 증가한 661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미술은행 등 공공영역 규모는 6.9% 감소한 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태조사에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32개), 경매사(11개), 아트페어(35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포함), 미술관(185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이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화랑, 경매사, 아트페어 종사자는 1488명이었고 화랑과 아트페어 관람객 수는 285만명 수준이었다.

1633명이 종사하는 미술관 관람객은 1499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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