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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마저…더 이상 ‘테러 안전 지대’ 아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 때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던 코펜하겐에서도 ‘샤를리 에브도’ 유사 테러가 발생하면서 더 이상 덴마크도 테러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그간 성공하지 못했을 뿐 덴마크에서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이 존재해 왔으며 최근 이슬람 급진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던 상태였다고 1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2006년 일간지 ‘질란드 포스텐’이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은 후 알카에다의 표적이 되면서 자국 내 테러를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덕분에 피해자 발생은 막았으나 최근 10여년 동안 이미 6번의 테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테러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는 덴마크의 가장 큰 회교 사원 중 한 곳인 ‘피스 모스크(Peace Mosque)’의 성직자 라드완 만수르가 이슬람교 청년들 사이에서 급진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이슬람교 청년들을 서구적 가치관도 수용할 줄 아는 무슬림으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리지만 극단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환경에서 급진주의자로 변하는 데는 2~3달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덴마크인 IS 대원들의 수도 큰 걱정 거리 중 하나다. FT는 현재 최소 100명의 덴마크인이 IS에 가담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덴마크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1만1000~1만2000명에 달하며 이 중 3000명 가량은 서양 국가 출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인 지하디스트의 수는 500명에 달하고 있고 프랑스인 지하디스트의 수는 이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에 따라 샤를리 에브도 테러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러 안전 지대로 여겨졌던 덴마크마저 총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유럽 전역이 추가 테러 위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힘을 얻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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