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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다른 너…반할 만두하네
타피오카 만두피, 양고기·치즈 소…동서양서 사랑받은 이색 레시피 눈길…설날 색다른 퓨전만두 맛보고 싶다면…
다가오는 설 떡국과 함께 절대 빠질 수 없는 메뉴가 있으니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빚는 ‘만두’다. 모양부터 속 재료까지 기호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간단히 조리법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한층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형식의 요리들이 전승돼 왔던 만큼 ‘퓨전 만두’를 만들어 색다른 맛을 느껴볼 수도 있다.

만두의 유래는 삼국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뛰어난 전략가로 널리 알려진 촉나라의 제갈공명은 남쪽 지방 정벌을 마치고 금의환향 하던 중 뜻밖의 태풍을 만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발이 묶였다. 풍랑을 관장하는 수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49명의 사람 머리를 바쳐야 한다는 말에 제갈공명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사람의 머리를 벨 수 없었던 제갈공명은 한 가지 꾀를 냈다. 밀가루를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반죽하고 안을 소고기로 채워 제물을 대신한 것. 삼국지에서는 이렇게 만든 49개의 가짜 머리를 강에 던지자 풍랑이 가라 앉았다고 전한다. 이야기는 허구지만 삼국지에 등장한 이 가짜 머리는 만두의 시초로 자리잡았다.

서양에서도 만두와 비슷한 개념의 요리가 400여년 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인도의 TV프로그램 사이트 NDTV는 유명한 영국 문학작품에 따르면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새알심, 혹은 그 안에 고기나 치즈 혼합물 넣어 먹기도 하는 ‘덤플링(dumpling)’이라는 요리의 이름이 1600년대부터 등장했다고 전했다. 영국식 덤플링은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동그란 덩어리를 냄비에서 반은 찌고 반은 끓여서 만든 요리다. 이렇게 만들어진 덤플링은 고기 요리나 스튜에 넣어 먹기도 한다.

이와 같이 동서양 모두에서 사랑받은 만두의 특징을 접목시켜 이번 명절 색다른 퓨전 만두를 맛보고 싶다면 주목해 볼 만한 몇 가지 레시피가 있다.

타피오카 만두

손쉽게 도전해 볼 만한 첫 번째 레시피는 ‘타피오카 만두’다. 타피오카 만두의 핵심은 만두피에 있다. 밀가루에 타피오카 펄을 섞어 반죽하는 것만으로도 한층 쫄깃쫄깃한 식감의 만두를 맛볼 수 있다. 타피오카 녹말을 천주머니에 넣어 마르기 전에 흔들어 주면 지름이 3~5㎜ 정도 되는 알갱이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타피오카 펄이라고 한다. 

프라이드 모모스

인도의 ‘프라이드 모모스’를 시도해 보는 것도 색다른 만두를 맛볼 수 있는 방법이다. 닭고기로 속을 채운 만두를 냄비에 한 번 찌고 난 후 기름에 튀겨내면 완성이다. 만두피의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기름진 음식이 넘치는 명절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채소 만두’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당근과 양배추, 양파와 마늘로 속을 채워 만든 만두는 영양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환상 궁합이다. 당근은 비타민 A와 카로틴을 다량 함유해 특히 눈 건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와 양파, 마늘은 모두 뛰어난 항암 효과를 지닌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족이나 친척 중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이 채소 만두에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오스트리아식 만두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스트리아식 만두’도 빼놓을 수 없는 웰빙 메뉴다. 숙성되지 않은 치즈를 섞어 만든 반죽에 당근으로 속을 채워 만든 오스트리아식 만두는 열량은 높지 않으면서도 영양소는 풍부하다.

주로 넣는 돼지고기 대신 다른 고기를 이용한 만두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NDTV에서는 잘게 간 양고기로 속을 채우고 이를 칠리 소스에 찍어 먹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양고기 특유의 맛과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양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비교적 생소하지만 양꼬치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인의 입맛과 동떨어져 있지는 않다.

 롤 만두 

똑같은 모양의 만두가 지겹다면 원하는 재료로 속을 채운 만두피를 돌돌 말아 만드는 ‘롤 만두’를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색다른 모양으로 쪄낸 롤 만두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즐길 수 있는 인기 메뉴로 안성맞춤이다.

[자료=인도 NDTV]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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