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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예스 위 캔' 진부하다 느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구호로 유명한 ‘예스 위 캔(Yes We Can)’에 대해 정작 오바마 본인은 당초 이를 진부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주 자신의 40년 정치생활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펴낸 액설로드 전 백악관 수석 고문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 미셸 여사와 자신이 오바마를 설득해 ‘예스 위 캔’이 구호로 채택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첫 번째 선거 광고를 찍기 위해 대본을 읽어본 오바마는 ‘예스 위 캔’ 구호가 “너무 진부하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액설로드가 “그렇지 않다”며 좋은 점을 설명하자 오바마는 미셸 여사의 의견을 물었다. 미셸은 천천히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진부하지 않다”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미셸이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예스 위 캔’은 결국 오바마 후보를 불가능하게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는 보통사람이라는 인상을 유권자에게 심어주는 데 큰 몫을 했다.

액설로드는 또 2008년 많은 유권자들이 오바마가 당선되면 전 세계가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든지 여야 정치인들이 싸움을 중단하고 함께 화합의 노래를 부를 것이라는 등 비현실적인 기대를 품었지만 이는 오바마라 해도 결고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오바마 행정부가 정쟁을 일삼는 워싱턴의 정치 분위기를 개선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는 점은 인정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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