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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세 장수비결 ‘남편없이 사는 것’과 ‘날계란 하루 3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2차례의 세계대전과 마피아들의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70년 간 70번 공화국 정권의 부침을 목격했다. 중간엔 파시스트 정권의 집권도 있었다.

그의 나이 115세 3개월. 이탈리아 최고령자 엠마 모라노가 지금껏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남편없이 사는 인생’과 ‘하루 3개의 날달걀’ 덕분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한 모라노는 유럽 최고령자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사진=라 스탐파]

장수비결로 알려진 날달걀은 모라노가 먹는 불로장생의 묘약이었다. 그는 빈혈에 효과가 있다며 의사의 권유로 10대 시절부터 날달걀을 하루에 3개씩 먹어왔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면 지금껏 10만 개가 넘는 달걀을 먹은 셈이라고 NYT는 전했다.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홀로 인생을 살아온 것도 장수 비결이었다. 갓난아기였던 아들이 사망한 이후 1938년 남편과 떨어져 평생을 살았다. 이탈리아에서 이혼이 법적으로 인정된때가 1970년 이었을만큼 당시로서는 흔치않은 일이었다.

구혼자도 몇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지배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독립적인 인생을 살고자 했다.

일부 노인학자들은 장수 비결을 유전자에서 찾았다. 모라노의 경우도 자매 중 한 명은 100살 가까이 살았고 다른 자매도 102세까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노는 1899년 11월 29일 이탈리아 피에트몬트의 작은 마을 치비아스코에서 8남매 중 하나로 태어났으며 그가 태어나던 해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전신을 발명해 도버해협을 건너 전파 송신에 성공하고 자동차 제조사인 피아트가 설립됐다.

그는 어릴적 건강때문에 호수와 인접한 베르바니아 지역으로 이주해 지금껏 살고 있다.

주기적으로 이웃이 들러 점검하고 응급상황을 대비한 전화도 있지만 사용하는 횟수가 적다고 NYT는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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