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의 ‘초고액 순자산보유자’들이 지난해 투자목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을 많이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화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미국 뉴욕으로 상승률이 18.8%에 달했다. 또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은 16% 올라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터키 이스탄불도 각각 15.0% 상승했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는 14.7% 올랐다. 미국내 대도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14.3%)와 로스앤젤레스(13.0%)도 상승률이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서울은 5.3% 올라 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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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호화주택의 평균가격은 전년(2.8% 상승)보다 낮은 2% 상승에 그쳤지만 미국은 13%나 올라 0.4% 하락한 유럽과 대조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슈퍼 리치들이 미국 호화주택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웰스 엑스(Wealth-X)와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 리치는 전년보다 6% 늘어 21만1275명이 됐다. 이들의 순자산은 29조7000억 달러(약 3경2700조 원)이며 이 중 10%인 2조9000억 달러(약 3914조 원)는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돼 있다. 이들은 평균 2.7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슈퍼 리치의 4분의 1이 올해 새로운 주택을 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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