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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콥트교도 참수 ‘피로 물든 바다’…이집트 보복 “피에 대한 복수”
[헤럴드경제]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 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으며, AFP통신은 이집트 전투기가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IS 거점 최소 4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집트가 IS를 겨냥해 직접 공습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리비아 공군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대원 약 50명이 사망했다고 나일TV에 전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실행해야 할 의무”라며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공군도 페이스북을 통해 IS 연계 세력이 지난해부터 장악한 동부 다르나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주장했다. IS가 시리아·이라크를 뜻하는 레반트 이외 지역에서 참수를 자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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