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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주행에도 탁월한 정숙성…치고 나갈줄 아는 하이브리드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 라인업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보다 57% 증가한 4386대가 팔렸다. 폭발적인 성장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정숙함에서 찾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스포티한 주행까지 3박자를 갖췄다. 얌전하면서도 치고 나갈 때 치고 나갈 줄 아는 매력이 고객을 사로잡았다.

그렇다고 렉서스의 DNA를 버렸을까. 아니다. 스핀들 그릴과 L자형 LED DRL(주간주행등), 물 흐르는 듯한 차체는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게 했다.

ES300h의 가치는 정속주행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정속주행한 결과 연비는 16.6㎞/ℓ. 고속도로 공인연비 16.7㎞/ℓ에 근접했다. 복합 공인연비는 16.4㎞/ℓ. 회사 측 설명대로, 독일 프리미엄 디젤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다.

에코와 노멀, 스포트 세가지 주행모드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드라이버는 세종류의 차를 모는 셈이다. 에코 모드에서는 정숙함을, 노멀 모드에서는 묵직한 가속력을, 스포트 모드에선 하이브리드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500㏄ 엔진에 배터리까지 결합한 203마력의 출력과 103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고려한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보여줬다.


다만 브레이크를 지그시 밟을 때 발생하는 밀림 현상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이브리드카 특성상 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모터충전을 위해 일어나는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매력을 반감시켰다.

ES300h의 실내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륜구동 차량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 간 거리)를 확장해 대형 고급승용차와 맞먹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스포티한 주행’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동전의 양면. 하지만 ES300h는 이런 상반된 고객의 니즈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안전은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일종의 스틱)에서 돋보였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금세 터치 스크린을 잊어버릴 정도다. 암레스트에 팔꿈치를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다 클릭하는 것과 같이 내비게이션 등에 모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은 몸을 움직여야 하기 마련. ES300h는 운전 중 동작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렉서스 ES의 전 트림에는 엔진 시동만으로 쉽고 편리하게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할 수 있는 AL-TPWS(타이어 공기압 자동 위치 경고 시스템)이 탑재됐다. 10개의 SRS 에어백도 기본 사양. 각 필라와 루프 내부에 에너지 흡수 재질 및 에너지 흡수 구조를 적용시켜 탑승객의 머리 충격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외장부품에 적용된 충격 흡수 구조는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킨다.

하이브리드카는 저속 출력일 때 배터리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동을 켰는지 껐는지 착각할 정도다. 탁월한 정숙성은 고속주행에서도 뛰어났다. 3중 방음 유리를 윈드실드글래스(앞창)는 물론 프론트도어글래스에도 적용해 풍절음(창을 닫고서 고속 주행하고 있을 때 나는 소리)을 차단했다. 창문 열고 달리다가 닫으면 금세 알 수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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