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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사 테러] 김기종, 루퍼트 대사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미국 놈들 정신차리라고”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크 루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피습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 씨가 루퍼트 대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그래야 미국 놈들이 정신을 차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에서 발목 골절 등을 치료받은 뒤 다시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된 김 씨는 “(대사를 본보기로) 혼내주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출처=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블로그

앞서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쟁훈련 때문에 남북 이산가족이 못 만났지 않느냐”며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예전에 팀스피릿 훈련도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팀스피릿과 마찬가지로 (키리졸브) 전쟁훈련도 중단시키자”고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1년 남북 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합의 당시, 야전군급 한ㆍ미 연합 기동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북한 측의 요구에 따라 1994년 팀스피릿 훈련을 완전 중단했다.

김 씨는 또 이번 사건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갈등에 대한 ‘양비양시론적’ 발언과 관련됐냐는 질문에는 “(차관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범행 계획 및 공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10일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초청을 받은 이후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오후 12시 40분께부터 다시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가 오전 조사에서 “변호사가 오고, 다리도 치료해야만 조사에 응하겠다”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만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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