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2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에서 발목 골절 등을 치료받은 뒤 다시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송된 김 씨는 “(대사를 본보기로) 혼내주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출처: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블로그 |
앞서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쟁훈련 때문에 남북 이산가족이 못 만났지 않느냐”며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예전에 팀스피릿 훈련도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팀스피릿과 마찬가지로 (키리졸브) 전쟁훈련도 중단시키자”고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1년 남북 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합의 당시, 야전군급 한ㆍ미 연합 기동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하면 자신들도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북한 측의 요구에 따라 1994년 팀스피릿 훈련을 완전 중단했다.
김 씨는 또 이번 사건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갈등에 대한 ‘양비양시론적’ 발언과 관련됐냐는 질문에는 “(차관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범행 계획 및 공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10일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 초청을 받은 이후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오후 12시 40분께부터 다시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가 오전 조사에서 “변호사가 오고, 다리도 치료해야만 조사에 응하겠다”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한 만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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