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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카드업계 수수료율 논쟁…카드사 복합할부 취급 속속중단
자동차업계와 신용카드업계 간 수수료율 논쟁을 불러왔던 카드 복합할부 상품이 취급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와 삼성카드의 수수료율 협상 시한은 13일까지다. 애초 6일에서 1주일 연장됐다. 현대차와 삼성카드는 19일까지 협상을 벌인다.

BCㆍ신한ㆍ현대ㆍ하나SKㆍ롯데 카드는 현대차나 기아차와 복합할부 상품 취급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KB국민카드만 체크카드 수수료율(1.5%)에서 이 상품을 취급 중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고객혜택 축소없이 카드사와 캐피탈사, 영업사원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조금씩 낮춰 판매 중이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대격돌을 예고했던 현대ㆍ기아자동차와 삼성카드의 수수료율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인하하거나 취급을 중단하는 두가지 방안을 들고 나왔다.

복합할부 상품이 불필요한 판매채널 비용을 추가 발생시키면서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신차할부시장을 왜곡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상품은 고객이 신용카드로 차량 구매 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가 자동차 회사에 차량대금을 지급하고, 캐피탈사가 카드사에 대신 갚아주면 고객이 캐피탈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구조다.

대금정산 기간은 이틀에 불과하다.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단기간에 결제가 이뤄지는 체크카드와 같아 기존의 평균 1.9% 수수료율에서 인하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복합할부는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카드사들은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해 자동차사로부터 상품 판촉비마저 챙겼다”면서 “수익자 비용 부담 원칙에 맞지 않았던 복합할부 상품이 업계 간 협상을 통해 취급 수순을 밟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할부를 통해 무리하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카드사들의 전략이 화를 자초한 것”이라며 “현재 일반할부(소비자와 자동차사, 캐피탈사 3자 구조)와 복합할부 금리는 같거나 일반할부 금리가 더 낮은 차종도 있다. 자동차사들은 복합할부 고객 외 저금리할부, 차가 할인 등을 통해 모든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금정산 기간을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은 비용 부담 정도와 손실 위험 등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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