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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목표 제시한 기업 61.5% 목표달성 실패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작년초 실적 목표치를 밝힌 26개 대기업 가운데 16개 기업(61.5%)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9개 출자총액제한 대기업집단의 상장 계열사중 연초 매출 전망치와 실제 실적치를 비교할 수 있는 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목표치보다 평균 3.9% 모자란 실적을 기록했다.

대부분 전년 실적을 감안해 달성 가능한 수준을 목표치로 제시하는 만큼 이 정도의 목표 미달률은 지난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크게 어려웠다는 점을 방증한다.

상장사들은 통상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경영 역량과 의지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자체 분석을 통해 그 해의 매출 및 수익 지표나 판매량 및 수주 목표치를 제시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작년초 연간 매출 4조 8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개별 재무제표 기준)를 제시했다.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목표치였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 목표치를 매출 3조 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결국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3조 7669억원, 영업이익 1883억원의 결산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초 제시한 목표치에서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41.1%나 못미치는 결과였다.

금호석유화학에 이어 두산건설도 연초 전망과 실제 실적간 괴리가 컸다. 작년초 2조 9851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매출 전망을 내놓았던 두산건설은 이보다 20.8% 부족한 2조 3638억원의 매출 실적을 내놓았다.

목표 미달률은 현대로템 17.1%, 삼성중공업 11.8%, 한라 11.2%, 삼성물산·삼천리 11.1%, GS건설 10.9%, 현대미포조선 10.5%, 대림산업 8.3%, 두산인프라코어 6.1%, SK C&C·LG전자 5.2%, KT 2.4%, 현대제철·포스코 1.6% 순이었다.

목표에 미달한 기업들은 대체로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아 업황이 악화된 건설, 조선·중공업, 철강 업종이 많았다.

이들과는 달리 동부화재해상보험은 작년초 10조 4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으나 실제로는 12조 4922억원의 매출로 목표를 20.1%나 초과 달성했다. 투자수익이 크게 개선된데 따른 것이었다.

이들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 특수에 따른 화장품사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목표치의 13.6%를 넘는 3조 87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목표치의 10.1%를 넘었다. 이어 현대건설 9.2%, 고려아연 6.7%, 삼성엔지니어링 4.8%, LG생활건강 2.8%, 현대하이스코 2.7%, 현대글로비스 2.4%,대우건설 1.9%, 대우인터내셔널 0.5% 초과 달성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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