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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중국 TV 시장 역성장, 삼성ㆍLG전자 “활로는 프리미엄”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전세계 TV 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TV 수요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 등 국내 전자업계는 프리미엄급 TV 라인업 확대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중국시장 수요 둔화의 해법으로 내놨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TV 판매량은 5376만대로 전년(5683만대)보다 5.4%가량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 떨어진데다, TV에 대한 정부 보조금마저 끊기면서 TV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SUHD TV.

중국 내 TV 판매량은 지난 2008년 1524만대에서 2009년 3073만대로 두 배가량 늘어난 뒤, 2010년 3974만대, 2011년 4738만대, 2012년 5131만대, 2013년 5683만대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3년 기준 중국의 TV 판매량은 전세계 TV 판매량(2억1700만대)의 26.2%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세계 TV 판매량이 2억3200만대로 전년보다 약 5.1%(1500만대) 늘어나는 동안, 중국 내 TV 판매량은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TV 시장 1, 2위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률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저가 시장보다는 UHD(초고해상도) TV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것.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였던 프리미엄 TV SUHD TV를 이달 중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중국 UHD TV 시장에서 20.4%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SUHD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아울러 LG전자는 오는 4월부터 2015년형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 TV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전략’으로 올해 300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UHD T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단일국가로는 최대 TV 시장”이라며 “결국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해 중국업체와 차별화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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