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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트웨이ㆍ무선공유기에 보안 내장, 유무선 안전하게 이용한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게이트웨이나 무선공유기에 내장해 보안을 강화하는 원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유ㆍ무선 인터넷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 전력망, 국방망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차후 민간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최근 사이버 테러와 침해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유ㆍ무선 인터넷의 보안을 강화한 원천 기술을개발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IP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효율성이 강화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선 네트워크 사이를 잇는 출입구인 게이트웨이(Gateway)나, 컴퓨터 무선랜카드를 무선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안테나 또는 접속장치인 무선공유기(Access Point) 내부에 설치돼 보안성을 획기적으로강화한 기술이다. 그동안 서버나 인트라넷은 방화벽과 같은 다양한 보안장비 등으로 사이버 침해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라우터나 스위치 같은 전화국내 통신 장비 혹은 무선 AP에는 내장된 특별한 보안 기술이 없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은 개방형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한 국산 솔루션이다.

ETRI 연구진은 이 기술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내부 업무망에 적용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기술의 근원적인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에는 전력망, 국방망 등과 같은 국가 기간망에 활용되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환경의 스마트워크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 원천기술은 ▲다중 인증 기술 ▲네트워크 주소 은닉기술 ▲매니지드 터널링 기술 ▲스크램블드 포워딩 기술 등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고신뢰 게이트웨이 및 전역적 제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ETRI는 원천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의 ‘폐쇄망용 고신뢰 네트워크 장비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9월부터 수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안전한 와이파이(WiFi) 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TRI는 오는 12일 원내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열리는 ‘고신뢰네트워크 기술워크숍’에서 기술의 성과 발표 및 시연을 할 예정이다.

ETRI는 앞으로 네트워크 원천기술을 활용해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망라하는 종합 솔루션 형태의 고신뢰 정보 인프라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TRI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 양선희 부장은“이번에 개발한 원천 기술은 인터넷의 신뢰성 강화를 통해 정부 및 공공기관은물론,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금융망이나 국방망 등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 국내 기반기술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원천기술을 연구원 내에 적용해본 뒤 정부 부처에 일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안전성과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안전한 인프라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ETRI는 이 기술로 오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21조원의 시장창출과 2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부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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