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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에서 IT로 ‘핀테크 엑소더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미국과 유럽 등에서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대거 IT(정보통신) 벤처ㆍ스타트업 회사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계에서의 고용은 축소되는 반면, 핀테크 등 금융과 연관한 IT산업의 일자리와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돈도 사람도 은행을 떠나 핀테크기업 및 IT스타트업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북미 지역에서 채권 중개인을 포함해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신용 중개업으로 분류된 일자리는 7년전보다 21만2100개가 줄었다. 반면 백악관의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보안 등 수년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IT 분야의 일자리는 50만개가 늘었다. 지난해 12월 맥킨지앤코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만천개의 (IT)스타트업이 금융 관련 사업에 몰려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상위 4개 은행의 직원수는 지난 2008년보다 35만명 가까이 줄었으며,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83%가 금융산업에서의 고용 감축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다 보니 금융산업은 전통적인 은행 등 기관에서 핀테크 및 IT 기업 중심으로 재편이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은행이나 투자기관 등 엘리트나 고위직 인사들이 핀테크 및 IT 기업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직 종사자들도 이직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뉴욕 소재의 리크루트업체인 옵션스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은행 직원들의 51%, 50억달러 이상 헷지펀드 운용자들의 42%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산업계의 돈도 IT쪽으로 몰리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보안 기관이 ICT 산업에 지불한 금액은488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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