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할리우드는 잊어라, 이젠 브로드웨이다!
위키드, 3월 첫주 주간수입 37억
뮤지컬 흥행기록 잇따라 경신
장기공연 성공땐 유명영화 부럽지않아
엔터테인먼트 틈새시장서 ‘주인공’으로


뮤지컬 ‘위키드’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할리우드는 잊어라, 브로드웨이쇼가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뮤지컬이 더이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틈새시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2011년 음악계 부자 순위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성공한 뮤지컬들은 수십년 넘게 공연이 이어지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

613만달러 뮤지컬 ‘위키드’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위키드’는 애틀란타 폭스시어터에서 지난 2~8일(주 9회 공연) 327만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였다. 전주인 2월 23일~3월 1일(주 8회 공연)에는 286만달러(약 32억원)를 기록했다. 2주간 무려 613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 플레이빌과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미국 지방 도시에서 투어 공연 중인 ‘위키드’는 이달 초 애틀란타에서 주간 흥행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

‘위키드’는 애틀란타 폭스시어터에서 지난 2~8일(주 9회 공연) 327만달러(약 37억원)를 벌어들였다. 전주인 2월 23일~3월 1일(주 8회 공연)에는 286만달러(약 32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일요일 공연을 기준으로 주간 단위로 흥행 수입을 집계한다.

이번 ‘위키드’의 기록은 지방도시 투어 공연은 물론 뉴욕 브로드웨이 주간흥행수입 기록도 깬 것이다. 기존 투어 공연 기록은 지난 2월 뮤지컬 ‘북 오브 몰몬’이 같은 극장인 애틀란타 폭스시어터에서 세웠다. 기존 브로드웨이 주간흥행 수입 기록도 주 8회(2015년 1월)와 주 9회(2013년 12월) 모두 ‘위키드’ 차지였다.

‘위키드’는 지난 2013년 12월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초로 주간 수입 300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위키드’는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오즈의 마법사’의 속편 격으로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의 우정 등을 담고 있다. 스티븐 슈와츠가 작곡한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등 삽입곡들도 인기가 높다.

초연 이후 전세계적으로 37억달러(4조2000억원)를 벌어들였으며, 13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4700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위키드’의 투어 공연은 내년 9월(오하이오주 콜롬버스)까지 잡혀있다. 이번 투어 공연은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정해놓지 않은 오픈런으로 진행 중이다. 이처럼 식지않는 인기 덕에 투자자들에게는 85~11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특히 오리지널 프로듀서이자 투자자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경우 101년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좋은 투자처로 ‘위키드’가 꼽힌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제작한 영화 ‘ET’나 ‘쥬라기공원’도 제친 것이다.

60억달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985년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입. 영화 아바타(27억달러)나 타이타닉(22억달러)보다 2배이상 많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캐머런 매킨토시를 돈방석에 올려놓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역시 1986년 영국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6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 ‘아바타’(27억달러)나 ‘타이타닉’(22억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포브스는 “뮤지컬은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개봉 첫주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계속 공연을 지속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잘하면 전세계 투어 공연을 할 수 있고, 라이선스도 팔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총수입은 13억6000만달러(1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 수도 13%나 늘었다.

물론 할리우드 영화 한해 총수입인 103억달러(11조7000억원)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8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뉴욕에 120억달러(1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은 뉴욕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모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성공을 거두진 않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한편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000만달러(약 113억원). 하지만 4편 중 1편 정도만 최초 투자 비용을 만회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

[사진제공=설앤컴퍼니]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