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물인터넷(IoT)과 지능형 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신산업에 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5조 6천억원을 투입한다. 2024년까지 수출 1천억달러 규모로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이자 창조경제 대표 신산업 창출의 핵심전략인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이하 ‘실천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실천계획’은 미래부가 200여명의 전문가와 함께 마련한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가 산업부의 ‘산업엔진 프로젝트 발전계획’을 통합한 것으로 각각 13개 분야로 돼 있던 것을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르면 19대 미래성장동력 중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서는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핵심부품의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스마트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282억원을 투입한다. 연구개발(R&D) 및 사업화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스마트 자율 협력 주행도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 및 평가 테스트베드(실험도시) 구축 및 커넥티드 자율주행 통신 표준화 등 스마트 자동차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자동차의 도로 운행을 위한 허가기준 및 자율주행자동차의 법ㆍ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제 기준과의 조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고속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드론) 분야에선 국내 민ㆍ군 수요를 충족시키고 오는 2023년까지는 세계 3위의 기술강국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기준으로는 2024년까지 5억1천만달러를 달성해 세계 4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능형 로봇은 오는 2020년까지 700억원을 투입해 9조 7천억원 규모의 생산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웰니스 산업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글로벌 5위권 진입이 목표다. 특히 세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능형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983억원을 투입해 국내 시장규모 3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이 밖에도 오는 2020년까지 착용형 스마트 기기(웨어러블)에 983억원, 5G 이동통신에 771억원, 지능형 반도체에 608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미래성장동력을 19대 분야로 나눴다. 이중 미래신산업으로는 ▲지능형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바이오생산시스템 ▲가상훈련시스템 등이 있다. 주력산업으로는 ▲스마트자동차 ▲심해저 해양플랜트 ▲5G 이동통신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이 설정됐으며 공공복지ㆍ에너지 산업으로는 ▲맞춤형 웰니스케어 ▲신재생 하이브리드 ▲재난안전시스템 ▲직류송배전시스템 ▲초소형발전시스템 등이 꼽혔다. 기반산업에는 ▲융복합소재 ▲지능형반도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첨단소재가공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분야별 기술 및 비즈니스 로드맵을 포함한 이번 실천계획을 통해 기술개발, 국제공동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화, 제도개선 등에 관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창조경제의 대표적 신산업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산ㆍ학ㆍ연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한 미래부 최양희 장관(사진 왼쪽)은 격려사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며 “19대 분야를 주축으로 경제성장의 퀀텀 점프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미래성장동력 종합실천계획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의 후속조치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천계획을 관계부처 협의 및 민간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4월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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