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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이보다 더 어려울순 없다…조강생산량 18개월만에 최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업계의 조강생산량은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월 한국의 조강(粗鋼·Crude Steel)생산량은 509만7000t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치다. 2013년 8월 489만4000t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조강생산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2월엔 통상 설 연휴가 있어 산업계의 조업일수가 줄지만, 고로(용광로)는 휴일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철강업계의 생산량 감소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2월 조강생산량은 6503만t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아시아권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대만 등도 모두 증가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줄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왔다. 거기에 철강 설비를 무분별하게 증설한 중국이 저가 수출량을 늘리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또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로 심리적인 위축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은 단기에 해소될 문제가 아닌데다 여러 가지 돌발 악재들까지 겹치면서 업계의 심리적 위축은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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