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덕종어보’ 드디어 우리 품에…4월1일 반환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으로 반출됐던 ‘덕종어보’가 드디어 한국에 돌아온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이다.

문화재청은 오는 4월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반환식에는 덕종어보를 보관하고 있던 시애틀미술관의 키머리 로스샤흐 관장과 덕종어보를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던 고(故) 토마스 D. 스팀슨의 외손자인 프랭크 S. 베일리 등이 참석한다.

덕종어보는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덕종)에게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제작했다. 사각의 도장 몸체 위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자리잡고 있다. 어보에 달려있는 붉은 끈은 지난 2008년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인 김은영 매듭장이 제작했다.

덕종어보는 종묘에서 관리돼 왔으나 지난 1920년대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슨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덕종어보를 구입했고, 이듬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스팀슨은 시애틀미술관의 이사이자 후원자로 활동했으며, 아시아 미술 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벌여 지난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압수해 보관중인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도 올해 안에 반드시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며 “아직 HSI 수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시기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