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2회째인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은 매년 5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으로, 특히 올해는 한국 그림책 6종이 볼로냐라가치상 4개 전 부문(픽션·논픽션·뉴호라이즌·오페라프리마) 외 2015 밀라노엑스포 기념 특별상 ‘책과 씨앗들(북스앤시즈)’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볼로냐라가치상은 볼로냐도서전 주최 측이 전 세계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그래픽과 편집 다자인이 우수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림책에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의 그림책은 지난 2004년 라가치상을 첫 수상한 이래 2014년까지 대상 3종과 우수상 9종을 배출했으며,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수상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아동출판 관계자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 및 평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볼로냐 도서전에서 한국관은 올해 304 평방미터 규모로 설치ㆍ운영하며, 한국도서 800여 종을 전시한다. 여기에는 교원, 미래엔, 사계절출판사, 예림당, 창비, 현암사, 한국문학번역원 등을 비롯한 국내 출판사 및 관련 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 총 3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민다.
아울러 도서출판 논장, 문학동네, 보림출판사, 산지니, 초방 등 17개사의 위탁 도서를 전시하고, 역대 볼로냐라가치상 입상도서 및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들의 대표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 ‘코리안 하이라이트 인 볼로냐(Korean Highlights in Bologna)’전을 운영함으로써 출협은 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 그림책의 선전은 ‘2015 볼로냐라가치상 전 부문 우수상 석권’에 이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Illustrators Exhibition)’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예진, 박세경, 안경미(‘돌 씹어 먹는 아이’, 문학동네), 안상선, 유준재(‘파란 파도’, 문학동네), 이명애(‘플라스틱 섬’, 상출판사), 이윤우(비룡소 출판예정), 이지연, 전미화, 조원희 등 한국의 그림책 작가 10명이 ‘2015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것.
볼로냐아동도서전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는 매년 10월 전 세계 3천여 명에 이르는 그림책 작가들이 응모하는 공모전으로, 출판 혹은 미 출판 그림을 대상으로 접수받고 있으며, 도서전 측은 매년 약 80여 명에 이르는 작가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해 본 타이틀을 내건 전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1개국 76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최종 선정됐으며, 여기에 한국작가 10명이 영예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최신 트렌드와 우수 해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입상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도서전 폐막 이후 해외 순회 전시 일정도 마련돼 있다.
한편 고영수 회장은 이번 한국관 운영과 관련해 “라가치상 전 부문 입상이라는 성과를 낸 올해이니 만큼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 있는 전시 일정이 될 것이다”며 “유럽의 동심(動心)과 소통한 한국의 그림책이 세계무대를 상대로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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