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리인하 효과 중개업자에 물어보니 “실거래가 상승” vs “호가만 들썩” 팽팽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현장에서 부동산 거래 중개를 하는 일선 중개업자들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시장 영향을 보는 시각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의견과 ‘호가만 오르고 실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기준금리 1.75%로 인하한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중개업자 375명을 대상으로 ‘금리인하후 주택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거래량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한 의견은 크게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단 금리인하로 주택거래량 증가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향후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량은 ‘임차에서 매수로의 전환한 거래량 증가’(64.8%)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투자수요 목적의 거래량 증가(12.5%), 금리인하 전 거래량 유지(12.5%), 가격상승 부담으로 거래량 감소(5.9%), 가계부채 우려로 매수 거래량 감소(2.7%)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실거래가격 상승(42.4%)과 ‘호가만 상승하고 실거래가격 상승까지는 이어지지는 못할 것’(40.0%)이란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가격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이 많긴 하지만 더딘 경기회복과 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그밖에 ‘금리인하전 수준 유지’(10.9%), ‘가격상승 부담으로 매수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여 호가 하락’(5.9%) 등의 답변이 많았다. 


집주인이 가진 전세주택에 대한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전세로의 전환(48.8%), 보증부월세로의 전환(38.1%) 등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그 밖에 가격상승을 기대하여 처분(8.5%), 전세거래 유지(4.3%)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월세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월세 전환 매물 증가로 월세가격 하락’(48.3%)이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에 육박했다. 그 뒤를 금리 인하 이전 수준 유지(26.4%),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월세가격 상승(23.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리 인하에 따른 집주인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관망 및 매물회수’(65.0%), ‘매수수요 증가 예상으로 이 기회에 보유주택처분’(22.7%) 순으로 응답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은 ‘낮은 이자부담을 기회로 삼아 적극 매수’(55.7%)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관망세로 전환’(28.5%)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많았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