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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음향기기로 감상실 꾸민 40대 음악 마니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훔친 음향기기로 음악 감상실을 꾸민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수십 차례에 걸쳐 음향 기기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30분께 종로구 음향기기사에서 매장 앞에 진열된 65만원 상당의 오디오 앰프를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수도권 상가 등지에서 총 17차례에 걸쳐 678만원 상당의 오디오 관련용품 20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혜화경찰서 제공

경찰은 범행현장 주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정밀분석을 통해 김씨가 이용한 오토바이를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 김씨가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 자택의 음악 감상실에 설치해 놓은 앰프와 스피커, 대형 TV 등 피해품을 발견해 모두 압수했다.

김씨는 7년전 종로에서 음악 카페를 운영하며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사업 실패로 음향기기 구입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취미활동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범죄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향기기 판매점의 경우 골동품이나 중고 오디오 용품을 가게 앞 노상에 진열해 둬 범행에 노출돼 있다”며 “혼자 운영하는 오디오 및 전자제품 관련 업소에서는 제품을 진열해 놓은 장소에 CCTV를 설치하고 자리를 비울 때 인근업소에 가게를 봐줄 것을 부탁하는 등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하라”고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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