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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이빗 의전, 글로벌 명품 제휴…VIP 마케팅 잰걸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관광, 공식 행사, MICE, 산업시찰, 의료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한객이 1550만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반 관광객의 증가세보다 급격히 늘고 있는 ‘큰 손’ 겨냥 VIP 마케팅이 산업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큰 손’들은 한국내 공식 행사 참석 목적이 아니라도 의료, 관광, 쇼핑, 한국문화 체험 등을 위해 방한해, 혼자 또는 가족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국 화빈그룹의 옌빈 회장, 미식축구 스타 테렐오웬스, 헐리우드스타 제시카알바, 노벨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제시카 알바의 ‘프라이빗 방한’때 밀착 의전을 지휘했던 코스모진 스태프와 제시카 알바가 한국 출국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코스모진 제공]

이같은 흐름에 맞춰 관광호텔 분야에서는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프리미엄ㆍ프라이빗 의전서비스가 등장했고, 석유부호들을 모시기 위한 할랄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명품관 확대, VIP라운지 설치, 세계적인 VIP체인과의 제휴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인다.

외국인 관광 전문 기업인 코스모진여행사는 VIP의 공항 영접에서부터 호텔 숙박, 관광 안내, 통ㆍ번역, 각종 예약 및 섭외, 출국 등 모든 프로세스에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문화사회적 특성 체크리스트 13항목을 만들어 리퀘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프리미엄 관광의전’ 시스템이다. 외교사절, 경제거물 등에 대해서는 짧은 동선이라도 리허설을 하고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프라이빗 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강아지 분양 등 특별한 희망사항도 수행하며, 할랄인증 식사, 좋아하는 음악과 향기 등 고객 기호에 맞는 의전재료를 동선 요소요소에 준비해 두고 있다.

▶VIP 외국인 관광객의 DMZ 안보관광 장면. [사진=코스모진 제공]

중국 VIP는 의외로 30대가 많아, 이들이 좋아하는 한류콘텐츠를 관광서비스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코리아 로얄 클럽은 한류를 지향하는 중국인 VIP들만을 위한 여행사로 한국에 입점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미용, 웨딩, 의료관광 등 한국의 상류사회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BC카드는 명동과 동대문에 은련카드(유니온페이) VIP라운지를 마련해 VIP 고객들의 물품보관, 휴대전화 충전, 관광정보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커 VIP들을 잡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고, 명품관을 재오픈, 웨스트 5층에는 글로벌 VIP라운지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시아 국가의 VIP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싱가포르 ‘로빈슨’, 홍콩 ‘타임스퀘어’, 태국 ‘시암파라곤’ 등 3개국 백화점과 VIP 서비스 제휴에 대한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외국인 귀빈의 국내 산업시찰 모습. [사진=코스모진 제공]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 소개 및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를 안내하는 DM(우편광고) 5000부를 발송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외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두고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의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큰 외국인 VIP들을 위한 특화된 프리미엄 서비스가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은 우리나라의 국격, 산업발전 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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