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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해 입원환자 1위 허리디스크... 방치하면 마비, 대소변 장애 불러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질병 중 하나다. 실제로 최근 허리디스크 환자의 비율은 전체 입원 환자 중 단연 1등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 허리디스크(기타 추간판장애)의 지난 해 진료인원이 27만 9000명으로, 2013년보다 17.9% 늘어나 전체 입원 원인 중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0년의 7위와 비교하면 그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주위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허리디스크는 워낙 발병 횟수가 많다 보니 오히려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이라 할 수 있는 요통은 누구나 심심치 않게 겪기 때문에 더욱 간과되곤 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마비와 대소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커서 신경을 심하게 누르는 경우에는 드물게 대소변 기능이나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

즉, 돌출된 디스크는 척수신경을 압박하는데 이 척추신경이 운동 및 배설 기능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지에 마비 증상이 있어 흔히 말하는 ‘중풍’을 의심했다가 허리디스크로 밝혀진 환자들도 있다.

디스크 압박 심하면 척추신경 자극하여 마비, 대소변 장애 일으킬 수도
증상 자각 후 일찍 병원 찾는다면 비수술 치료 후 당일 퇴원도 가능

따라서 허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휴식이나 스트레칭으로도 호전되는 기미가 없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누운 후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서서히 올렸을 때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통증이 뻗어나간다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심하게 손상된 신경은 치료를 해도 원래대로 회복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 정도로 질환이 악화된 것만 아니라면 의외로 허리디스크 치료는 간단한 편이다. 수술이 없이도 눌린 신경을 풀어줘 통증을 없애는 비수술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즉, 고주파열을 가하면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순간적으로 줄어드는데, 이를 이용하여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것이다. 강서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고주파열은 디스크의 내벽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자극하여 디스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와 함께 시술 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고주파열은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주변의 정상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그 밖에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간의 시술로 치료를 마칠 수 있어 입원을 할 필요 없이 시술 당일 퇴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 치료는 허리디스크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고민하는 환자들의 경우에 가장 효과가 높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거나 쉽게 병명을 자가 진단하는 것은 지양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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