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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섹은 안전하고, 라식은 덜 안전할까?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대한 오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내에서 매년 10만 명이 선택하는 시력교정술. 대표적인 수술인 라식 라섹은 이미 대중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러나 많은 라식 라섹 정보 가운데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각막을 덜 깍는 라섹은 안전하고 라식은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런 편견이 위험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라식, 라섹 수술법 단순비교 위험해. 수술법보다 중요한 것은 각막 상태.

라식은 각막을 약 24mm 정도 절개해 뚜껑(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힌다. 그리고 드러난 각막속살에 레이저를 쏘아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덮는다. 라식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막을 24mm정도 원형으로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우려 때문에 각막 뚜껑을 만들지 않는 라섹 수술법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라섹은 각막뚜껑을 만들지 않고 각막 맨 윗부분부터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을 깍아내는 방식이다. 라식에 비해 보존되는 각막량이 많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막량을 많이 남기기 때문에 무조건 라섹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각막을 많이 깍아내는 고도근시, 고도난시 환자들은 라섹을 받아도 각막이 혼탁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라식, 라섹 수술법의 차이보다, 근시, 난시 디옵터와 각막의 상태, 통증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시력교정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각막손상이 가장 적은 수술법, ‘스마일’이 주목받고 있어.

최근 각막표면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라식 라섹 부작용을 줄이고자 스마일 시력교정술이 개발됐다. 일부에서는 스마일 라식으로 불리지만 라식과는 수술방법과 사용되는 레이저가 다르다. 스마일시력교정술에 사용되는 펨토초 레이저는 각막을 그대로 통과해 각막내부에서 각막 속살만을 잘라낸다. 이후 2mm의 절개창으로 잘라낸 각막조직을 빼내면 수술이 끝난다.

스마일 시력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각막표면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각막표면을 손상시키는 라식 라섹과 달리 각막표면이 유지되기 때문에 각막확장증, 각막혼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없다. 더불어 각막표면의 신경이 거의 손상되지 않아 수술 후 안구건조증도 대폭 줄어들었다. 고도난시, 고도근시처럼 각막을 깍는 양이 많은 환자들에게도 스마일 시력교정술은 유리하다. 샌드위치 속을 빼내듯 각막의 앞, 뒷 부분을 남기고 가운데만 빼내는 방법으로 더 많은 양의 각막을 남길 수 있어 각막이 튼튼히 유지되고, 신경손상도 적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라식, 스마일 수술이 적합하다. 그러나 고도난시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라식보다 스마일이나 라섹 수술이 안전하며, 초고도 근시는 ICL 같은 렌즈 삽입술이 필요하다. 난시가 심할 때는 난시를 교정하는 난시교정술을 받을 수도 있다. 단순히 가격을 비교하기 보다는 수술법, 노하우를 꼼꼼히 따져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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