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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빻으면 가루로, 끓이면 밀크로, 짜내면 오일로…버릴것 없는 코코넛 과육
남태평양 지역에서는 ‘야자나무를 심으면 식량, 음료, 배, 옷, 장작, 집을 수확하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줄기부터 씨앗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야자나무다. 코코넛은 바로 야자나무의 씨앗, 열매다.

코코넛은 보통 날로 먹거나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 코코넛의 열매를 감싸고 있는 섬유층은 카펫이나 산업용 로프, 차량 시트 등에 사용한다. 단단한 껍데기는 생활용품이나 공예품의 재료가 된다. 단단해진 과육을 깎아서 말린 코프라(copra)는 과자 재료나 술 안주에 좋다. 코코넛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요리의 재료로 쓴다. 기름은 각종 요리의 소스와 튀김용으로 비누나 화장품을 만드는데 쓰인다.

코코넛과육을 잘게 썰어 말리면 코코넛칩, 빻으면 코코넛가루, 끓이면 코코넛밀크, 짜내면 코코넛오일이 된다.

코코넛의 흰 과육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효과적이다. 복통이나 설사, 위궤양에도 효과가 좋다. 비타민B도 풍부해 신경에 영양을 공급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코코넛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코코넛은 칼슘과 마그네슘 흡수를 도와 관절염 및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코코넛오일은 자연오일 중 포화도가 가장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성 지방산, 인공 경화유와 지방산 구성이 전혀 달라 몸에 좋다. 짧고 단순한 구조로 소화과정이 짧은 중사슬 지방산의 함유량이 높은데, 구조가 간단히 타액과 위산에 의해 곧바로 분해돼 에너지원이 된다. 지방세포에 축적되지 않아 체지방이 쌓이지도 않는다.

특히 코코넛오일의 50% 이상은 라우르산(Lauric acid)으로 이뤄져있다. 라우르산은 모유 성분과 같이 면역력에 좋다. 코코넛 오일은 과체중을 방지하며 아토피 피부염의 감소,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항균 능력이 있어 만성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능도 있다.

또 코코넛오일은 피부 흡수가 빠르며 영향분과 수분을 피부에 공급해준다. 피부 노화방지 뿐만 아니라 햇빛 노출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나 마사지, 피부 및 입술 보습, 임산부의 튼살방지용으로 사용한다. 두피 마사지에 이용하면 비듬완화와 탈모방지 효과도 있다. 또 항균효과가 있어 벌레 물린데 바르거나 방충 및 탈취용으로도 좋다.

코코넛오일은 24도 이하에서는 고체 형태로 순백색을 띠며, 식용유나 올리브유, 버터 등을 대신해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특유의 고소한 향이 베이킹에 잘 어울리며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때도 좋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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