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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세창 금호타이어 대표, 사흘 만에 하차
-채권단 반대로 선임 철회…경영권 승계 차질 예상

[헤럴드경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가 채권단의 반대로 자리를 내놓게 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2일 “박세창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어 철회해 달라는 의견을 금호타이어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선임 사항은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누락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 기존 박삼구, 김창규 대표이사에 더해 사내이사인 박세창, 이한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배지분을 가진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철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3일께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취소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박세창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이 종료된 뒤 올해 들어 경영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면서 후계구도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이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심 노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재인수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은행(지분율 14.1%)과 산업은행(13.5%) 등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재 진행중인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완료된 후 금호타이어 지분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박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앉힘으로써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를 되찾아 그룹을 재건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데 채권단의 반대로 이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악화로 2009년 12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 졸업한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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