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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중도 레고랜드부지 문화재조사 10월 마무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춘천 중도 레고랜드 부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오는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경훈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3일 간담회를 갖고 “전체 발굴대상지 56만5250㎡ 중 1차 조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2차 부지 36만2123㎡는 오는 10월6일 발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발굴현장을 일반에 개방하며, 6월 무렵에는 발굴 결과에 따른 유적 보존방안을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부쳐 결정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부지 중 1차 20만3127㎡는 한강문화재연구원을 비롯한 5개 조사기관에 의뢰한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환호(도랑 모양의 방어시설)와 이 시대 주거지 925기, 그리고 고인돌묘 101기를 확인하는 한편 청동제 유물 4점을 비롯해 석기와 옥기, 토기 등의 각종 유물 3716점을 수습했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유적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결과 발굴 유적을 보존하면서도 레고랜드는 조성키로 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주거지와 일부 고인돌은 그 자리에 흙을 덮는 복토 보존을 하고 그 위에다가 레고랜드 시설을 하도록 했다. 이들 유적은 지하에 그대로 둔다는 것이다.

더불어 고인돌묘 중 48기는 전시 교육에 활용키로 하고, 그 중 36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2기는 레고랜드 개장 전인 2017년 6월 문을 열 중도유적 박물관 전시에 활용키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레고랜드 건설로 유적이 전부 파괴되는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지만, 실제 파괴될 유적은 거의 없다”면서 “주거지나 환호만 해도 조사 완료 후 흙으로 덮어 지하에 그대로 보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경훈 국장은 문화재 지정번호 제도와 관련해 “관리번호에 지나지 않으나 일부에서는 문화재의 상대적 가치 순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13일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에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오는 12월7일까지 △ 지정번호 제도의 법적 역사적 연혁 분석 △ 지정번호제에 대한 인식조사 △ 주요국가의 관련 제도 운영 실태 조사 △ 개선에 따른 사회적 비용 및 파급 효과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하고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 절차 등을 거쳐 문화재청은 대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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