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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ater ‘2015 세계 물포럼’ 중심에 선다
-12일 세계물포럼 공동주최 실무 담당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물기술 전파

-스마트 워터시티 확대 등 주도적 관리

-최계운 사장 “물 이니셔티브 쥘 기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유해물질 유입으로 ‘건강한 물’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진다. 이제 ‘물관리’ 문제는 전세계가 공유해야 하는 것이 됐다. 각국의 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3년마다 ‘세계 물 포럼(World Water Forum, WWF)’을 열어 물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12일 우리나라 대구ㆍ경주에서 7번째 세계물포럼이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물 관련 국제 행사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있다. 

▶국내 물관리 기술 세계로=이번 7차 물포럼에는 175개국 안팎의 물 관련 전문가 3만 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water는 이번 세계물포럼에서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구시, 경상북도 등과 함께 공동 주최기관으로 실무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물관리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도약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water는 이번에 열리는이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수자원 관리 기술을 전파하고, 국내 물기업이 해외 물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water는 이미 2700억원 규모의 알제리물관리 사업을 수주한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K-water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물시장 진출 현황을 보면 엔지니어링 등 기술 사업 수주금액은 0.4%에 불과하다”며 “이번 세계물포럼을 통해 SWMI(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를 활용한 국내 물관리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Smart)’한 방법으로 물관리에 대처=K-water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혁신적인 물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SWMI가 그것이다. 계획에서 관리까지 물 관리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수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물관리 체계를 말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물의 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계측설비, 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 물의 흐름과 현황을 파악하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K-water 관계자는 “SWMI는 취수원에서부터 생산, 공급, 소비자, 재사용까지 모든 물 순환 체계에 대한 정보가 통해 적재적소, 필요한 곳에 활용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K-water에 따르면 SWMI가 구현될 경우, 강우 레이더 및 위성을 활용한 실시간 강우 정보 취득으로 기상 변화에 대한 초정밀 예측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물관리로 가뭄등의 재난 피해가 최소화 된다. 또한 지하수 해수 빗물 등 수자원의 활용도가 극대화 되며, 자연훼손의 우려가 있는 댐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최소화된다. 이와함께 SWMI로 물 소비패턴이 예측가능해져, 물 절약및 에너지 절감이 촉진된다는 것이 K-water의 설명이다.

고부가가치 기술인 이 스마트 물관리 기술은 향후 해외 수출길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계물포럼이 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water는 하루 1800만톤의 수도시설을 운영해 국내 주요도시와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SWMI 적용한, 파주 스마트 워터 시티=이 기술을 활용해 성공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K-water는 우선 시범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경기도 파주 3개 블럭의 수자원을 SWMI를 적용, 관리하고 있다. 수돗물의 맛, 냄새 개선과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재염소를 설치하고 공급과정 이상수질 발생 시 수돗물을 배출하는 자동드레인 설비를 설치했다. 또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의 체계적 수질 관리를 위해 상수관망 기능을 고도화 했다. 음용문화 확산을 위해 초등학교나 아파트 등 공동생활 공간 음수대를 설치하고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돗물을 마셨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최대 10억원을 보상한다는 약속도 했다. 그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직접 음용률은 시범사업 전 1.0%에서 19.3%로 크게 증가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본 K-water는 21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스마트워터시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2024년까지 통합 물 관리 수준을 세계 3위(현재 14위)까지 높이고, 용수 이용률, 홍수조절 활용률도 100%를 달성하고, 수돗물 직접음용률도 현재 5.4%에서 30%까지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7차 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고, 스마트 물관리 이니셔티브를 쥐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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