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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프런티어]음료 수출 쌍두마차‘아·자’<아침햇살ㆍ자연은 알로에>
<35>웅진식품
<35>웅진식품

아침햇살
출시 15년째 누적매출 6700억원
베트남서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

자연은 알로에
‘짝퉁 소송’ 3년 6개월 만에 승소
추락한 中매출 올부터 회복 기대



1999년 출시된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은 세계 최초의 쌀음료로 큰 인기를 누렸다. 쌀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마시기 편한 액상타입으로 가공하기 위해 현미와 백미를 효소 분해시킨 뒤 맑은 액을 얻는 고유의 쌀음료 제조방법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에서 6건의 특허를 받았다.

올해로 출시 15년째를 맞는 아침햇살의 누적 매출액은 약 6700억원이며, 아침햇살 제조에 사용된 쌀은 총 1700만kg에 달한다. 아침햇살은 한국은 물론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에서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을 받으며 프리미엄 음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베트남 프리미엄 식품매장 K마트에 웅진식품의‘ 아침햇살’과‘ 자연은 알로에’가 진열돼 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에서는 ‘아침햇살’을, 또 알로에를 선호하는 중국에서는 ‘자연은 알로에’를 주력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연운’, ‘자연응’ 같은 짝퉁 브랜드에 맞서 ‘자연은’ 브랜드의 상표권 및 디자인권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올해부터 뚝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은’ 짝퉁 소송, 3년6개월 만에 승소=‘자연은 790일 알로에’는 2004년 국내 시장 출시 후 곧바로 중국시장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철저한 니치마켓 공략과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상하이, 베이징 같은 대도시가 아닌 ‘성’ 단위의 영업망을 개척했다. 광동성, 복건성 및 동북 3성(지린성ㆍ랴오닝성ㆍ헤이룽장성) 등으로 지역을 좁혀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알로에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는 사실에 착안해 ‘자연은 알로에’를 알로에 겔을 직접 섭취할 수 있는 기능성 건강음료로 포지셔닝했다. 그 결과 2009년 ‘자연은 알로에’를 포함한 웅진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이전 3년에 비해 490% 성장한 1000만 달러(13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큰 위기가 찾아왔다. 2010년 중국의 한 제조업자가 ‘자연은 알로에’에 대한 짝퉁 브랜드를 등록하고 그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던 것. 결국 2007년 신문광고 원본과 특허청 산하 지식재산보호협회 등 유관기구의 자문 덕에 2014년 4월 ‘자연은’의 중국 시장에서의 상표권 및 디자인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자연은’ 상표권을 되찾는데만 3년6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 동안 ‘자연은’ 매출은 전성기 때의 3분의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은 아시아시장에서는 ‘자연은’과 ‘아침햇살’ 브랜드로 프리미엄 식음료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그 외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수출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8년 해외시장 매출 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햇살, 베트남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다=웅진식품은 1999년 출시된 아침햇살을 2011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4년 웅진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138만 달러(15억원)로 66만 달러(7억원)였던 201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아침햇살은 전체 베트남 수출액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시장에 ‘아침햇살’을 비롯해 ‘자연은’, ‘초록매실’, 어린이 음료 ‘초롱이’ 등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아침햇살의 인기는 한국 교민이 즐겨 찾는 코리안 마켓이 아닌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마켓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아침햇살은 베트남 1위 편의점 체인인 숍앤고(Shop&Go)와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산 프리미엄 식료품을 구입하기 위해 찾는 K마트 전 점에 입점돼있다. 현지의 휴양지에서 프리미엄 음료로도 인기가 높다.

아침햇살은 쌀이 주식인 베트남에서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웅진식품은 쌀은 익숙하지만 쌀음료는 생소한 베트남 소비자를 위해 광범위한 시음행사를 펼치는 한편, 한국산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별도의 영문 브랜드 없이 국내에 유통되는 것과 똑같은 한글 레이블 제품을 베트남에 유통시키고 있다.

웅진식품은 베트남 음료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 ‘흑미 아침햇살’, ‘단호박 아침햇살’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웅진식품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대영식품을 통해 껌과 초콜릿의 일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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