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만 달러의 송 왕조 꽃병(출처=소더비) |
소더비에서 낙찰받은 이 꽃병은 청록색 공예품으로 잔금이 가 있는게 특징이다. 소더비 측은 이 특징이야말로 ‘관요(官窯, Guanyao-중국에서 궁정용 도자기를 굽는 정부 직영의 가마)’에서 제작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또 “송 왕조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꽃병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대만이나 베이징 박물관에서도 찾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년간 일본 수집가의 손에 있던 이 꽃병은 류이첸이 지은 상하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류이첸(오른쪽), 왕웨이 부부 |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는 지난해 4월 상하이 푸시(浦西) 지역에 롱(Long)미술관의 제 2 미술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대지 3만3000㎡(약 1만평)에 전시 면적만 1만6000㎡(약 4,900평)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이들 부부는 사립미술관을 지어 자신의 소장품을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류는 본래 핸드백 장사와 택시 운전을 했었다. 그러던 중 27살에 주식투자자로 변신한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초기투자자 중 하나였던 그는 주식 투자로 상하이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51살의 그는 현재 선린그룹(sunline) 회장으로 금융서비스 부문 부호다. 현재 순자산은 포브스 기준 14억5000만 달러 수준이다.
티베트의 탕카(출처=크리스티) |
‘주식 투자’로 부호가 된 그는 문화예술 투자에도 재능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류 회장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4500만 달러를 들여 600년된 탕카(Thangka)를 샀다. 탕카란 티베트 불교회화로 우리식으로는 사원을 장엄하기 위해 거는 불화, 즉 탱화(幀畵)를 뜻한다.
이 밖에 올 3월에만 각종 경매장에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로 1900만 달러의 문화예술품 쇼핑에 나섰다. 이 가운데는 소더비에서 낙찰받은 490만 달러의 티베트 브론즈 조각상도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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