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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의전차량 제작한 ‘숨은 고수’ 케이씨노블 최지선 대표 “럭셔리 튜닝카는 이런 것”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이번 서울모터쇼에선 푸드트럭, 캠핑카, 럭셔리 리무진까지 전시장 한편을 차지했다. 그중 럭셔리 튜닝카 업체인 ‘케이씨노블’의 전시장엔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기아차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수준의 휴식 환경으로 개조한 4인승 럭셔리밴 ‘노블클라쎄 카니발’을 보기위해서다.

9일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최지선(51ㆍ사진) 케이씨노블 대표는 “저희 전시장에 들러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꽤 있다”며 “시장반응을 보고 두달 후 양산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선 케이씨노블 대표


최 대표는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에 현대차 ‘에쿠스’의 바디(body)를 늘린 튜닝카 4대를 납품했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내한 당시 흰색 카니발 의전차량을 개조하는데 참여했다. 단순 꾸밈 작업이 아니라 바디를 늘리거나 지붕을 뚫는 등 구조를 변경하려면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차와 쌍용차 디자이너를 거친 경험도 도움이 됐다.

이번에 공개된 노블클라쎄 카니발도 미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드레스업 튜닝’이 아닌 내부 구조변경까지 더해진 튜닝카다.

노블클라세 카니발 내부

9인승 기아차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구조변경 작업을 거쳐 4인승 리무진으로 바꿨다. 시트의 위치도 달라졌고 내부 내장도 튜닝 콘셉트에 맞게 다시 꾸며졌다. 앞 뒤좌석 사이엔 유리로된 칸막이가 있다.

내부는 널찍한 2인승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태리산 최고급 천연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로 내장트림 럭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깔린 태플릿 PC로 테이블 위치 조명 등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다. 

노블클라세 카니발 내부

그중 핵심적인 차별화 전략은 ‘달리는 차안에서 가능한 인터넷 환경’이다.

케이씨노블이 독자 개발한 ‘LIS’는 리무진전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다. 차에 장착된 LTE 라우터를 통해 무선인터넷이 가능하고, 주행중 실시간 방송을 풀 HD급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휴대전화, 태블릿PC 등과 연동도 가능하다.

최 대표는 “겉만 화려하게 꾸미는 튜닝이 아니라 IT환경을 구축하는게 핵심이었다”며 “럭셔리 리무진의 주 타깃층 니즈에 맞게 달리는 차안에서도 인터넷과 실시간 TV, 화상회의까지 가능한 통신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노블클라세 카니발 내부

국내최초로 차량내 다자간 전문영상회의시스템도 구축했다. 고속주행시 끊김없이 HD급의 화질로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하다.

이같은 커넥티드 환경은 전세계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개발, 적용 예정인 기술이다. 그는 “튜닝의 장점은 양산차보다 빨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때그때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게 튜닝카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노블클라세 카니발 내부

주 타깃은 VIP의전용 차량이 필요한 법인, 프로포즈, 결혼 관련 이벤트업체, 요우커와 같은 관광객, 연예인 등이다.

확실한 차량가는 미정이지만, 대략 1억 정도로 책정될 계획이다. 차량 양산은 2달후부터 시작한다. 목표량은 연 200대정도로 잡았다.

노블클라세 카니발 내부

최 대표는 튜닝산업의 미래에 대해 “시장 수요가 분명 있다고 본다. 커스토마이징(customizing), 즉 고객의 특별한 자기만의 요구가 튜닝의 근본인데, 시장에는 판에 박힌 제품들만 있기 때문”이라며 “그중에서도 럭셔리 튜닝카는 분명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포부로는 “클라쎄노블을 럭셔리 튜닝브랜드로 차별화, 제작사 빌드업 튜닝의 모범사례가 되고 싶다”며 “그간 쌓아온 노하우 기술력으로 카니발뿐 아니라 고급승용차 등 다양한 차종으로 라인업을 넓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튜닝 브랜드로 안착하고 싶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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