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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본 세상]‘미세먼지 조심’언급 89%느니 마스크 매출 200%‘쑥~’
미세먼지 경제학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는 언뜻 비슷하지만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황사가 주로 몽골ㆍ중국의 흙먼지나 모래가 대륙을 건너 천천히 이동하는 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중국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공장 및 자동차 오염물질, 산불과 화전경작에서 나온 인위적인 입자들이 휘몰아쳐 온 것이다.

중금속과 질산염, 황산염이 많이 포함돼 있어 사람에게 더욱 해롭다.

17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이같은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과 영향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년3개월간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온라인 모바일상의 정보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황사는 매해 봄마다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이 증가했다. 특히매년 3월 그 수치가 가장 높았다. 

반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량은 2013년 거의 없다가 지난해 들어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언론매체의 관련보도로 정보량이 높았다면 올해 2월부터는 대중의 자발적인 관심을 의미하는 SNS채널에서 정보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정보를 접한 대중이 올해 들어서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미세먼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지난해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변했다. 올해 2~3월 미세먼지의 연관 키워드를 분석했더니 ‘조심’이라는 단어량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났다. ‘걱정’과 ‘자제’도 각각 57%, 56% 늘었다.

또한 미세먼지 현황을 나타내는 ‘등급’은 81%, ‘중금속’은 65%, ‘수치’는 61% 증가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방안인 ‘마스크’와 ‘차단’에 대한 정보량은 각각 31%와 20%씩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대한 유해성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대중의 우려와 불안도 커져가는 셈이다.

미세먼지는 각 기업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 매출은 올해 1~3월 전년동기대비 200% 늘어났고, 공기청정기는 3~4월 매출이 30% 뛰었다. 빨래건조대와 실내건조용세제 매출도 지난달 1~8일, 전년에 비해 각각 49%와 68%씩 늘어났다. PC방, 홈쇼핑 등 실내활동과 관련한 사업,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의료의약업계도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SK플래닛 광고부문 서헌주 팀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제 막 시작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와 관련된 사업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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