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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깎고 직원 자른 정유업계… 올해도 암울
[헤럴드경제] 정유업계가 지난해 큰 규모의 영업 손실을 입고, 직원 임금 삭감은 물론 인력 구조조정까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사 모두 직원 1인당 급여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직원 1인당 급여는 2013년 6714만원에서 지난해 6593만원으로, GS칼텍스는 9107만원에서 8402만원으로, 에쓰오일은 9460만원에서 8973만원으로, 현대오일뱅크는 84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줄었다.

일부 정유사의 임직원은 조직개편과 명예퇴직 등으로 인해 회사를 떠나야 했다. GS칼텍스의 직원 수는 2013년 말 기준 3209명에서 지난해 말 3156명으로 줄었다. 등기ㆍ미등기를 포함해 임원은 같은 기간 76명에서 67명으로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직원수 역시 1833명에서 1766명으로 1년새 80명 가량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1892명에서 1878명으로 소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는 그나마 올해 들어 정제마진의 강세와 원유 투입 원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유진증권 등 7개 증권사의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932억원에 달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등도 모두 흑자전환하면서 2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같은 실적 개선이 2분기 이후에도 지속할 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중장기적으로 유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석유제품 수요는 정체된 상황에서 정유시설 투자가 수요를 뛰어넘으면서 정제마진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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